세계적인 기업 애플, 아마존 등 이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ESG인데요,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서, 기업이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친환경적인 소재를 썼는지, 공정에서는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것입니다.
ESG는 기업의 중요한 성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소비를 유도해
ESG 역할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SG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 시점에서 세계적인 IT기업들은 ESG를 어떻게 제품에 녹여내고 있는지와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 IT 기업들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15 C타입
2023년에 공개된 아이폰 15는 기존 아이폰과 다르게 USB-C 타입이 탑재되어 출시되었습니다. 그간 애플이 내놓은 시리즈 중 최초로 티타늄 소재와
높은 호환성을 가진 USB-C 타입을 탑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유럽연합(EU)의 규제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기기들이 C타입으로 제작해야만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을 의무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유럽연합의 규제는 환경 보호의 목적이 큽니다. 'USB-A','USB-B' 보다 더욱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C 타입의 폐기물이 적게 배출된다는 것이 C 타입을 권유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연합의 확고한 입장과 친환경을 주장하는 애플이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양한 전자기기를 쓰는 소비자들의 편의 증진 및 환경 보호 동참 등을 위해 정부가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로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13종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친환경에 발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존 전기차 배송 시스템
아마존은 모든 배송 시스템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 배송 차량을 1만대를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주문 제작한 배송 전용 전기 승합차로 시카고·볼티모어·댈러스·샌디에이고·시애틀 등 미국 내 10여 개 도시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 2019년 환경운동조직 '글로벌 옵티미즘'과 함께 기후서약을 체결하고 2040년까지 사업 전반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기로 약속했다"며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은 물류의 탈탄소화 실현 및 탄소 제로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고, 사무실 등 전력이 사용되는 곳에 풍력, 태양력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X 현대제철 – 폐기물 줄이기
국내에서도 ESG에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행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1년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 즉, 침전물을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개발하였습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폐기물 중 절반 이상이 폐수 슬러지라고 할만큼 상당 수의 침전물이 나오게 됩니다. 폐수 슬러지에 포함된 ‘플루오린화칼슘’이 현대제철 제강공정에서에서 쇳물 속 불순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만드는 ‘형석’이라는 성분과 유사해 반도체 폐수 슬러지를 재활용하였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의 공동개발을 통해 30톤의 형성 대체품을 만들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폐기물 배출제로’를 목표로 정해 다양한 폐기물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하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